계절에 부치는 편지/ 온기은

초록
가득한 들길에

청초하고
단아 한 붓꽃의 모습은
어느새 사라지고

 

텅 빈
들녘에 서서히
내리는 저녁노을

쓸쓸한 고요마저 섞여버려

 

옛날의
서정은 흐르는 눈물에
씻겨져 사라져 가듯이

 

초연의
무상함에
눈물에 씻겨버리려 할 때

 

다시
추억에 젖어
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

 

시간을
빨리 돌리는 바빠짐으로
나는 숨을 고른다
.

 

 
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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