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약속/ 온기은
붉게 탈것만 같은 고운 너의 모습
세월의 허망함에 녹아 내리는데
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린 연결의 끈
놓지를 못하고
시들고 뒤틀린 볼품없는 모양새로
세월을 벗어 던지려 몸살을 한다.
업 겁의 세월
상처로 얼룩진 구멍난 빈 가슴
예정된 이별의 아쉬움에
마지막 인연의 옷 훌훌 벗어 던져
떠나 보내야 할 가을 이별.
언제나 가을은
아름다운 추억과 더불어
아린 가슴으로 이별하는
목걸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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