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체 ( 流涕 ) /온기은

 

저기

유유히

흐르는 강물을 보라

 

낮과 밤의 기슭에서 

천 년의 세월 구역 거리며

게워 내고도 모자라

 

허기진 창자처럼

천 년의 세월

마셔야 하는 속쓰림

 

가끔

용트림으로

속내 감춘 눈물

왈딱 거리지만

 

냉혹한 세월은

또 그렇게 

어두컴컴한

외곬의 흐름 속으로

말없이 빨려 들어가

 

물은

또 꺽꺽거리며

헛구역질한다.

 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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