망운지정 (望雲之情) 

              

           



망운지정 (望雲之情)


         시- 온기은




삶의 고뇌로 얼룩진 

인간의 욕심은 

끝이 없는 유랑이다


모아도 

더 모아야 한다는 

유전자의 지시처럼


이른 아침부터 

동분서주하며 혼자의 살길을 찾아 

움켜쥐고 끌어모아도


텅 빈 대나무 속처럼 

아무것도 남지 않는

인생의 바다!


인생사 

다 부질없는 

소낙비 같은 것을..


저마다 

부여잡고 움켜쥐려 

지 독한 가시던 풀 속에서 


서로 찌르고 생체기를 내면서 

고통과 상처로 신음하는 

인생의 전쟁터


나 이제 길고 먼 

생의 터널을 지나


내 아버지 

기다리시는 본향 집으로 

돌아 가리라


허울로 가득한 삶의 무게와 

마음속 갑옷을 

훌훌 벗어던져 버리고


나 이제 

흙이 되고 

바람이 되리니..



'•─창작 ♡온기은 찬양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손 수레 사랑 /淸照   (0) 2010.04.09
그리운 날  (0) 2010.01.26
고요한 사랑  (0) 2009.07.10
나의 사랑 그대에게  (0) 2009.01.22
꽃의 눈물-淸照 온기은  (0) 2008.08.06

+ Recent pos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