에 걸린  가시

       詩 청조 온기은


하얗게 뒤집어진 
참나무 잎파리들이
강기슭에서 환하게 산을 넘어와 

단이 닳아진 
산자락에 머물러
마음자리 한바탕 휩쓸고 돌아가면

나무에 걸려 있던  도토리 한 알 
뚝, 떨어져 데 드르르 굴러 
무면허 운전으로 질주를 한다. 

정신줄을 단단히 묶어
산등성이나 에두름에 올라
목놓아 너를 불러도

너의 미소 
너의 흔적 너의 목소리 간 곳이 없고 
허공 속에 부서지는 메아리 소리..

난, 그냥 우두커니 
하늘을 바라보는 하잔 함에 
너를 더듬어 찾아 든다

목에 걸린 가시 같은 너를 .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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