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 이별/온기은 붉게 탈것만 같았던 고운 너의 모습은 세월의 허망함에 녹아 내리는 나쌔가 되어 시들고 뒤틀린 볼품없는 모양새로 나무 거울이 되어만 간다. 산득한 세월의 흐름에 구멍 난 빈 가슴 앙상한 날가지에 매달린 사들 사들한 삭정이 되어 마지막 인연의 끈 놓지를 못하고 나부라져 버리는 세월을 벗어던지려 몸살을 한다. 이제 떠나야 할 가을 이별은 언제나 가시 같은 목걸림이다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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