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─ 청조 창작♡시

내 마음의 풍경

별 아기 2013. 3. 22. 15:44

 

  

내 마음의 풍경/온기은

 

앞산에 종달새 앵커가 되고

뒷산에 꾀꼬리 성악가 되고

논밭의 개구리 개골개골 합창할 때

동무들과 냇가에서 가재잡이 하던 곳

 

울긋불긋 진달래 곱게 물들고

철쭉꽃 개나리꽃 잔치 열릴 때

하얀 목련꽃 그늘서

연분홍 꿈 수채화로 그려보던 곳

 

붉은 저녁노을 검게 물들면

인적없는 철길에 기적 울리며

빗속을 가로질러 떠나던 기차길

풀잎새 가지마다 눈물방울 맺히던 곳

 

감꽃이 떨어져 시드럭 부드럭해질때

하나둘 주홍빛 열매가 맺히면

엄마는 뒤뜰에 떨어진 감꽃을 주어

하얀 명주실로 꿰어 내 목에 걸어 주던 곳

이젠 찾을 수 없는 내 마음의 풍경들 

그리운  내 조국 고향 산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