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─ 청조 창작♡시

어머니는 그랬습니다

별 아기 2013. 5. 3. 12:48

  

 어머니는 그랬습니다 / 온기은  

 

삶이란 굴레 

그 혹독한 

멍에를 짊어지고도  

 

사시사철 

푸른 나무처럼 

언제나 당신의 얼굴에는  

온화한 미소가 흘렀습니다  

 

바람이 잘 날 없는 

냉혹한 삶의 현장 

그 아픔 속에서 

 

봄기운이 

얼음장을 깨고 나오듯 

당신은 언제나 내 마음에 전령사 

어름새 꽃이었습니다  

 

눈 속에 피어난 동백꽃 

향기 없는 꽃이 되어 

가엽게 지듯이 

 

당신은 

희생의 꽃으로 피어나 

자녀 머리 위에 

행복의 화관 씌어 주고

 

핏빛 울음으로 지고 마는 

한 송이 동백꽃 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