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─청조 ♡♡시

그래도 나는 바다가 좋다/온기은

별 아기 2011. 2. 8. 12:35

 

 

 

언제나 찾아 가도

한 마디 말도 하지 않는 바다

 

파도에

몽 돌 구르는 소리만

애달파 신음을 하고

 

하얀 포 말처럼

그리움 몰 고와

사라 저 버릴 것을..

 

오늘도 바다는 틈도 두지 않고

시퍼렇게 멍든 가슴을

자꾸만 헤집어 댄다

 

철석 거리는 파도의 울음 소리

파도의 몸 돌 구르는 소리가

이렇게 밤낮으로 가슴을 파헤쳐서

피가 나게 할 줄 몰랐다.

 

바다가 보이는 저 길 끝에

언제나 우두커니 서 있는

그리운 그림자..

 

그래서 견디기가 어렵고

가슴이 시려 한기가 느껴지는

가을 바다 이지만..

 

그래도 나는 바다가 좋다

 

바다는

언제나 늘 그 자리에서

나를 보듬어 주니가..

 

그래도 나는 바다가 좋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