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─ 청조 창작♡시

어머니는 그랬습니다

별 아기 2013. 3. 12. 10:21

 

어머니는 그랬습니다/온기은

 

삶이란 굴레 그 혹독한 멍에를 짊어지고도 사시사철 푸른 나무처럼 언제나 당신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흘렀습니다 바람이 잘 날 없는 냉혹한 삶의 현장 그 아픔 속에서 봄기운이 얼음장을 깨고 나오듯 당신은 언제나 내 마음에 전령사 어름새 꽃이었습니다 눈 속에 피어난 동백꽃 향기 없는 꽃이 되어 가엽게 지듯이 당신은 희생의 꽃으로 피어나 자녀 머리 위에 행복의 화관 씌어 주고 핏빛 울음으로 지고 마는 한 송이 동백꽃이었습니다